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 누군가 오븐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마고 옆을 지나가 창 곁에 선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때문에 형상만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 누군가가 루인지 대니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 이야기다. 새로운 사랑과 헌 사랑 사이에 끼여버린 마고를 얘기하지만 결국 새로운 사랑도 헌 사랑이 되고, 헌 사랑 역시 예전엔 그녀에게 새로운 사랑이었고. 변해가는 사랑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결국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그게 그거다 하는 . 내 사랑이 변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대상만 바뀔 뿐이고 알고보면 그 대상 역시 실체가 없다.(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같은 그녀의 감정은 창 곁에서 있는 누군가의 실체를 희미하게 만든다. 어쩌면 흐르는 시간이 그 햇살일 수도 있겠다.) 그러니 변한다고 해서 괴로워할 것도 슬퍼할 것도 없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나올 때 왈츠를 추는 것 뿐.
There's an attic where children are playing
Where I've got to lie down with you soon
In a dream of Hungarian lanterns
In the mist of some sweet afternoon
And I'll see what you've chained to your sorrow
All your sheep and your lilies of snow
Ay, Ay, Ay, Ay
Take this waltz, take this waltz
With its "I'll never forget you, you know!"
This waltz, this waltz, this waltz, this walt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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