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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이와 깊이

I'm not a rock star


처음엔 클래식 피아노곡과 캐나다 미국 배경에 빠져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마리카와 함께. 그렇게 빠져있다가. 음악영화가 아니라 피아노 천재소녀가 음악을 사랑하는 여인이 돼가는 이야기. 처음엔 나완 다른 천재소녀에 대한 호기심. 중반부턴 나와 다를바없는 여성의 고민, 즐거움, 삶, 사랑, 가족에 대한 이야기.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지치고 아직까지도 헤매는, 확신없는 나라는 사람에게 지친 내 마음을 위로받은 기분에 눈물이. 팔년이라는 짧지않은 시간동안 담은 이야기를 이렇게 쉽게 보다니. 감사할따름. 그저 흘러가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의 기승전결보다 더 드라마틱한 구조를 갖고 있는 완결성있는 다큐멘터리 옷을 입은 음악영화. 아이들은 자신의 연주를 평가하지 않는다던 장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받는 일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우리 역시 다른 사람의 삶을 쉽게 평가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 삶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우리가 삶을 사랑하고 의미있는 무언가를 찾아 그걸하며 살아가야하는 것. 그렇게 마리카는 음악을 사랑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 포인트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 내가 사랑하는 것과 나를 지치게 하는 것. 자칫하다간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나를 힘들게 하는 원인으로 착각하고 놓쳐버릴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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