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기다리는 동안 출입문을 등지고(서쪽을 향하고 앉아서) Hemingway의 The Snow of Kilimanjaro를 읽었다. 순수한 시간이었다. 애인은 오지 않았지만, 애인을 만나고자 기다리는 순수한 시간을 맛보았다는 것만으로 나는 만족할 수 있다.
<일기초1>(1954.11.24) 김수영
그가 시간맞춰 나왔다면, 날 바람맞추지 않았다면, 난 그를 지금처럼 사랑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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